👋안녕하세요. 르코&렉스입니다!

서문.

오늘은 ”20대 초반[나이] 학생[직업]이 [앱/서비스]를 AI[신기술]을 통해 만든 후, 바이럴 터뜨려서, 월 수천만원을 벌고 있다-”라는 콘텐츠들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세상에는 부자가 되는 수만 가지의 방법들이 있습니다. 못 찾아서 문제이지, 방법이 없는 건 아니거든요. 특히, 그 자본주의의 끝판왕이자 정수인 미국을 보면 너무 재밌죠. 한국에서 접해보지 못했던 여러가지 방법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미국 건국일은 1776년 7월 4일입니다.
사도세자가 1762년에 뒤주에 갇혀죽었습니다.

미국이 250년 정도 밖에 안된 신생 국가라 그럴까요? 신생국가 특유의 야생성과 다민족이 뒤섞인 복잡함, 그리고 땅덩어리가 너무 넓어서 그런지, 성공 방법이 참 많습니다. 성공으로 가는 길이 8차선 고속도로부터, 짐승만 다니는 오솔길까지 아주 제멋대로 뚫려있습니다. 무슨 말이냐? 우리 기준에선 "저게 돼??" 싶은 짓을 해도 돈이 됩니다. 성공의 방정식이 수천 가지는 된다는 소리죠. 덕분에 미국에서는 모범생이 아니어도, 정해진 트랙을 이탈해도 '잭팟'을 터트릴 기회가 주어집니다. (물론, 비백인이나 비미국인에겐 그 문이 점점 좁아지고 있긴 합니다만.)

바로 이 지점에서, 미국에서 아주 유명한 농담이 하나 있습니다.

학교에서 A학점(90점 이상)을 받은 우등생은 대학에 남아 교수가 되고, B학점(80점대)을 받은 모범생은 대기업 임원이 되어 시스템을 관리한다. 그리고 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C학점, 혹은 F학점의 낙제생들은? 바로 그 A학점과 B학점이 일하게 될 거대한 기업을 창업해 그들을 고용한다.
(망하면 어쩔 수 없지만 🤷)

재밌습니다. 이 농담에 미국이라는 사회의 정수가 다 들어있으니까요.

미국이라는 나라는 태생적으로 오픈 월드(Open World) 게임입니다. 땅은 넓고, 역사는 짧습니다. 아시아나 유럽처럼 수천 년 묵은 '꼰대질(이데올로기)'이 없다는 뜻이죠. 그러니 공부를 못해도, 학교를 때려치워도, 차고(Garage)에서 뚝딱거려도 성공할 수 있는 수천 가지의 '야생 루트'가 존재합니다. 그곳에선 C학점 이하가 가지고 있는 똘끼가 곧 자본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접속해 있는 '한국 서버'는 장르가 다릅니다. 우리는 지난 70년간 다른 나라에 비견될 곳이 적을 정도로 국가 단위 스피드런(Speed-run)을 찍은 나라입니다. 6.25 전쟁으로 맵 전체가 리셋된 폐허 위에서, 우리는 생존을 위해 '속도'라는 스탯에 올인했죠.

가장 빠르게 선진국 꽁무니를 잡기 위해 우리는 사회 전체를 거대한 컨베이어 벨트로 개조했죠. 성공 공식? 아주 심플했습니다.

"좋은 대학 가서, 대기업이나 전문직 달아라. 딴생각하면 (사회적으로)죽는다."

일자 진행형 게임의 예시) 마리오

미국이 수천 개의 오솔길로 이루어진 정글이라면, 한국은 잘 닦인 8차선 경부고속도로입니다. 옆길로 새면 낭떠러지인 줄 알았고, 실제로도 그랬으니까요. 즉, 한국은 철저한 '일자 진행형(Linear)' 게임이었습니다.

문제는, 게임의 룰이 바뀌는 지금 여기서 터집니다.

같은 물건이 가격이 다르면, 아비트라지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지식 아비트라지 자체로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벌 수 있는 퍼스널 브랜딩 셋업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ROI가 높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비즈니스 판에 흠터레스팅스러운 '직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물건 직구가 아니라 '성공 방식 직구'입니다. 바로 '맥락 없는 정보 아비트라지(Context-less Information Arbitrage)'라는 사업 모델입니다.

유튜브와 뉴스레터를 통해 실리콘밸리의 인디 해커, 미국의 솔로프리너들이 "코딩 대충 해서(Vibe Coding) 10억 벌었다", "템플릿 하나로 은퇴했다"는 성공담들이 여과 없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이 '미국식 성공 포르노'에 취해, 그 사람들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려고 미국 지도를 들고 한국 고속도로에 뛰어듭니다.

팡샨과 에이아이 같은거 쓰지 마세요. 소잡는 칼입니다.

그게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어권(북미)'이라는 거대한 시장(Market Cap)과, 다양성을 숭배하는 그네들의 토양에서만 자라는 특산품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너무 엑셀 팡션? 사용하지 마세요"라거나 "미국 거 베끼지 마라, 엣헴" 같은 꼰대 잔소리가 아닙니다. "남의 나라 보물지도 들고 서울 한복판에서 삽질하지 말자"는,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러니깐, 필터링은 필수 입니다. 미국 의회처럼 '로비(Lobby)'도 비즈니스 스킬인 줄 알고 한국 공무원/정치인한테 돈 박스 밀어 넣으면 어떻게 되나요? 잔챙이라면 잡혀갑니다. 저쪽에선 그게 '전략'이지만, 이쪽에선 '김영란법' 위반이고 뇌물죄입니다. 룰북 자체가 다르단 소리죠.

오늘 글은 이 필터링을 약간이라도 채워드리고자 써왔습니다. 재밌게 읽고, 의견 한번 남겨주세요!

Part 1. 거인의 시대가 가고, 파편의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는 덩어리만으로는 안팔립니다.

자, 시계를 한 50년쯤 뒤로 돌려볼까요? 그때는 바야흐로 '시대의 거인'들이 세상을 쥐락펴락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자본과 권력이라는 두 개의 절대 반지를 낀 거인들이 쿵쿵거리며 걸어 다니면 땅이 울리던 때였죠.

그 시절, 돈 버는 공식은 참 무식하리만큼 단순하고 명쾌했습니다. 마치 고전 판타지 소설의 설정값처럼 말이죠. 도시 한복판, 가장 목 좋은 곳에 성채처럼 거대한 건물을 올립니다. 그리고 그 안에 세상의 모든 물건을 꾸역꾸역 때려 넣습니다. 우리는 그걸 '백화점'이라 불렀습니다.

미츠코시 경성지점 아니, 신세계 명동지점 같은 곳이었죠.

그러면 무슨 일이 벌어졌냐고요? 사람들은 마치 마법에 걸린 것처럼 자석에 이끌려 알아서 몰려들었습니다. 여기에 'TV와 라디오’라는 확성기에 돈 좀 태워서 "우리가 1등이다!", "없는 게 없다!"라고 외쳐주면 게임 끝입니다. 소비자는 의심 없이 지갑을 열었죠.

솔직히 말해, 그 시절 비즈니스는 지금에 비하면 치트키를 쓴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정치적인 난이도는 헬(Hell) 모드였겠지만요). 그때의 정석은 '거대한 덩어리(Chunk)'를 파는 것이었습니다.

"종합반 학원에 등록하세요 (국영수사과 다 봐드립니다. 못하면 남겨서라도 시킵니다.)"
"종합 비타민을 드세요 (어디가 아픈진 모르겠고 일단 이거 먹으면 만병통치입니다.)"
"패키지여행을 가세요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깃발만 보고 따라오세요.)"

미디어가 파편화 되기 전에는 그저그런 제품에 브랜딩을해서 팔았던 시기입니다.

이 투박한 '묻지 마' 전략이 통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경쟁자는 적었고, 정보는 부족했으니까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소비자는 무엇이 좋은지 비교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이 에베레스트산보다 높았던 시절, 백화점은 쇼핑몰이 아니라 '믿을 수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거대한 보증서'였던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스마트폰과 SNS가 보급된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 무적 같던 공식, 처참하게 박살 났습니다. 백화점 매출은 예전 같지 않고, 거실의 왕이었던 TV는 유튜브와 틱톡한테 왕관을 뺏긴 지 오랩니다. 시장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파편화되었고, 개인은 똑똑해졌으며, 미디어는 나노 단위로 쪼개졌습니다.

이제 거대한 덩어리는 팔리지 않습니다. 아니, 소비자의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돈으로 만든 거인(규모의 경제)이 쓰러지고, '아주 뾰족한 키워드(Niche의 경제)'를 가진 개인이 승리하는 변곡점에 서 있습니다.

르코&렉스의 생각

르코&렉스의 노션북 «루틴이 돈이다»
Part 3. 설득이 사라진 시대, 제형을 주목하라의 일부 발췌

Part 2. 해외 성공 포르노의 함정: "그건 그쪽 사정이고요"

해외 정보 아비트라지(Arbitrage)의 위험한 착각

이러한 격변의 시기, 한국 커뮤니티에는 새로운 유행병이 돌고 있습니다. 바로 해외 정보 아비트라지(Arbitrage)라는 전염병입니다. 해외의 '인디 해커'나 '솔로프리너'들의 무용담들이 모여있는 레딧이나,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번역기 혹은 AI로 돌려 콘텐츠를 제작하는 '정보 보따리상'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거죠.

릴리스 AI 같은 서비스나 제미나이와 ChatGPT가 가속화 시켰습니다.

어떤 분들은 “FOMO를 자극하고, 자기의 사견 없이 퍼 나른다"며 혀를 차기도 합니다만, 저는 아주 나쁜 게 아니라고 봅니다. 초보자라면 비슷하게 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Word for Word로 번역하는 것은 저작권법상 문제가 있으니 지양해야겠죠.

왜냐고요? 원래 세상에 없던 위대한 인사이트(Insight)라는 건, 맨땅에서 솟아나는 게 아니거든요. 처음엔 잡동사니 같은 정보를 수집(Collect)하고, 그 안에서 패턴을 찾아 분류(Sort)하고, 전혀 달라 보이는 점들을 연결(Connect)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 생각'이 디벨롭되는 법입니다. 초보자가 자신의 비즈니스 키워드를 키워나가기에 이보다 좋은 훈련법은 없습니다. 게다가 그 여정에서 같이 배우고 떠들 동료들까지 생긴다면? 금상첨화죠.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이런 '정보 보따리 장사' 하기가 역사상 가장 쉬운 시대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영미권 사람들이 '돈 버는 콘텐츠'에 미친 듯이 관심을 가지면서, 퀄리티 미친 큐레이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거든요.

This Viral TikTok Ad Sold $500,000 Worth Of "Sex Chocolates”
(이 틱톡 광고 하나로 '섹스 초콜릿' 6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의 'My First Million'이나 'Starter Story' 같은 채널을 보세요. 제목만 봐도 눈이 핑 돌고 도파민이 터지는 이야기들이 넘쳐납니다. 제목부터 아주 자극적이죠?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와, 세상에 별의별 방법으로 돈 버는 사람들도 다 있구나"라며 시야가 확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런 비즈니스 큐레이션 채널과 Starter Story 같은 큐레이션 채널들에서는 아래와 같은 콘텐츠들을 마구 제작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나이 삽입] 학생이 [앱/서비스]를 바이럴 터뜨려서, 월 수천만원을 벌고 있다.”
"고등학생이 코딩 대충 짜서(Vibe Coding) 런칭했더니 15억 벌었다."
"디자인 예쁘게 해서 앱 수백 개 찍어냈더니 경제적 자유를 얻었다."
"팔로워 0명에서 시작해 템플릿 하나로 월 1억 번다."

Starter Story에서 유료 가입하면 주고 있는 리드 마그넷
문제, 창업가 이름, 비즈니스, 웹사이트, 비즈니스에 대한 설명, 산업, 주요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떠오르게 된 계기, 주요 고객 확보 방법등 여러가지 사람들이 찾아보기 힘든 것들을 한군데로 모아서, 유료 구독한 사람들한테 나눠주고 있습니다.

Starter Story 같은 경우는 성공한 창업가들의 구체적인 매출 데이터와 전략을 모아놓고, 이걸 보여주는 대가로 연간 약 40만 원($300~$400)을 받습니다. 남들의 성공 스토리를 팔아서 자신들의 성공 스토리를 만드는, 그 자체로 아주 훌륭하고 교과서적인 비즈니스 모델이죠.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심장이 막 나대기 시작합니다. 도파민이 솟구치죠. "아! 나도 쟤들처럼 힙한 걤성(Vibe)으로 대충 만들어서 올리면 팔리겠구나!" "글로벌 트렌드니까 한국에서도 곧 먹히겠지? 내가 선점해야지!"

땡! 아닙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틀렸습니다. 한 글자도 안맞습니다. 심하게 말하면, 한국에서 저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려면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아니면, 키워드들을 선점해야지만 성공합니다. 영어권 사람들이 성공한 그 '성공 방정식'을 한국 시장에 그대로 대입하는 순간,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시작도 하기 전에 장렬하게 전사할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시장 규모(Market Cap)'라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물리 법칙 때문입니다. 한국 내수 시장에서 저런 '날먹(날로 먹는)' 방식으로 큰돈을 번다? 난이도가 헬조선 모드 중에서도 최상급입니다. 😉

르코&렉스의 생각

AI 시대, '정보의 비대칭'이라는 전통적 경쟁 우위는 소멸 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언어 장벽을 넘어 해외 트렌드를 선점하는 것이 곧 능력이었으나, 고도화된 번역 AI는 이러한 격차를 순식간에 평준화시켰죠.

이제 리서치와 생산에 드는 한계비용은 제로(0)에 수렴해집니다. '어떻게 찾을까'보다 '무엇을 생각할까'가 중요해진 시점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진정한 경쟁력은 정보의 양이 아닌, '사유의 깊이'와 '사고할 시간의 확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꾸준히 생각 하는 근육을 키워보시죠!

Part 3. '영어권 프리미엄': 북미에서는 대충해도 괜찮은데, 한국에서는 발바닥에 불나듯이 뛰어야 한다.

영어권 사람들이 걸을 때, 우리는 달려야합니다.

달리세요.

우리는 흔히 "미국에서 잘 되었으니, 한국에서도 뜬다(따라하겠지?)"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인디 해커나 솔로프리너 세계에서 치명적인 독이라고 봅니다. 이건 단순히 인구수가 몇 명이냐의 차원을 넘어, '생태계의 종(Species)'이 다른 문제입니다. 플랫폼 환경과 지불 습관이라는 결정적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1. 0.0001%의 기적 vs 0.0001%의 절망 (Market Cap의 함정)

미국에서 뉴스레터만으로 수십억 매출을 내는 사람의 세일즈 레터입니다…

'바이브 코딩'으로 대충 만든 앱이나 조악한 템플릿이 해외에서 성공하는 배경에는, 거대한 '틱톡(TikTok)에서 시작되어, 파생된 숏폼 미디어 생태계'가 있습니다. 이런 대충 만든 상품이 성공하려면 소위 '롱테일(Long Tail)'의 꼬리 끝부분, 즉 아주 독특한 취향(Niche)을 가진 사람들이 열광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영어권 시장은 인구만 20억이 넘습니다. 틱톡의 알고리즘은 전 세계 0.0001%의 '진짜 니즈가 있는 소수'에게 기가 막히게 내 물건을 배달해 줍니다. 20억 명의 0.0001%면 2,000명입니다. 이 사람들이 $20씩만 사줘도 4만 달러, 우리 돈 5-6천만 원이 꽂힙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건 '지갑을 여는 습관'입니다. 틱톡샵(TikTok Shop) 이후 서구권 MZ들은 "어? 재밌네?" 싶으면 $10~$20 정도는 숨 쉬듯이 결제합니다. 무형의 디지털 파일이든 뭐든 상관 안 합니다. "콘텐츠 소비 = 즉시 구매"라는 회로가 뇌에 박혀버렸거든요.

반면 한국은 어떤가요? 구매력 있는 경제활동 인구 3,000만 명. 여기서 내 타겟을 좁히면? 수만 명, 아니 수천 명으로 줄어듭니다. 3,000만 명의 0.0001%는? 30명입니다. 30명이 2만 원씩 사주면 60만 원입니다. 성공 신화가 아니라 용돈 벌이도 안 됩니다.

한국은 웹툰, 이모티콘, 멤버십 같은 무형 콘텐츠에 돈을 지불하기 시작한 역사는 정말 짧습니다. 여전히 "파일 쪼가리를 왜 돈 주고 사? 구글링하면 나오는데?"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죠. 지금도 XX토끼 같은 불법사이트들이 성행하니깐요.

결국 해외의 성공 사례는 [압도적 모수 + 틱톡(숏폼 미디어인 트위터도 비슷)의 구매 습관 + 디지털 상품 친화적 문화]가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이 3가지가 없는 한국 시장에서, 단순히 "해외에서 유행하니까"라며 어설픈 퀄리티의 무형 상품을 내놓는 것은 0.0001%의 기적을 바라는 게 아니라, 0.0001%의 매출도 나오지 않을 미래를 구독 좋아요 해둔 것과 비슷합니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닙니다.

2. '대충(MVP)'에 대한 자비심이 다르다.

부끄러울 때 출시해야할 것은 SNS 콘텐츠여야합니

해외, 특히 북미권은 지극히 '기능(Function)' 중심적입니다. 디자인이 좀 투박하고, 버그가 있어도, 내 고통(Pain Point) 하나를 확실하게 해결해 주면 "Shut up and take my money!"를 외칩니다. 북미 사람들이 말하는 "부끄러울 때 출시하라(Ship when you're embarrassed)"는 이런 문화적 배경이 있어서 가능한 겁니다.

하지만 한국은 '종합 품질(Total Quality)'의 사회입니다. 한국 소비자들, 눈 엄청 높습니다. 가성비 따지죠, 가심비 따지죠, CS 따지죠. 해외 사례 믿고 "핵심 기능만 되니까 디자인은 나중에 할게요~" 하고 내놨다가는? "앱 봐라.", "이걸 돈 받고 파냐?", "사장님 제정신?" 악플 폭탄 맞고 별점 1점 테러 당해서 광고비만 날리고 울러 가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대충 빠르게'가 통하는 게 아니라, '빠르지만 완벽에 가깝게' 내놓아야 겨우 본전치기입니다. 난이도 자체가 다릅니다.

그리고, 소비자의 풀이 적기 때문에 처음에는 팬심으로 사주지만, 나중에는 사고 싶지 않아져서 더 큰 문제입니다. 한국은 박리다매가 아니라 LTV를 높이듯이 팔아야하기 때문입니다.

3. '시간'을 사는 사람 vs '돈'을 아끼는 사람

지불용의 수요곡선

가장 결정적인 차이, 바로 '지불 용의(Willingness to Pay)'입니다. 서구권 시장은 "내 시간을 1시간 아껴주면 $20는 기꺼이 낸다"는 문화가 깔려 있습니다. 엑셀 템플릿 하나에 5만 원을 태우는 게 이상하지 않아요.

한국은요? "내 시간을 갈아 넣어서라도 500원을 아낀다"는 불굴의 의지가 있습니다. 유료 템플릿 살 돈으로 치킨을 시키지, 그 돈으로 파일을 사진 않아요. 대신 3시간 동안 구글링과 네이버 블로그를 뒤져서 기어코 무료 양식을 찾아냅니다. 심지어 한국 블로거들이 천사표 재능 기부를 너무 많이 해서, 무료 퀄리티가 유료보다 좋을 때도 많습니다. (XX토끼 같은 불법 사이트가 판치는 것도 이 '무형의 가치'를 인정 안 하는 문화 탓이 크죠.)

결론적으로, 해외 인디 해커들의 성공담만 보고 "나도 노션 템플릿 팔아서 월 천만 원!"을 외치는 건, 맨몸으로 에베레스트 등반하겠다는 소리와 같습니다. 가능은 하죠. 근데 당신은 아닐 확률이 60%입니다.

그러니 해외 정보 아비트라지로 성공하고 싶다면 방법은 딱 두 가지입니다. 그들의 성공 방식을 철저히 '한국화' 해서 씹어 먹을 정도로 고퀄리티로 만들거나, 아니면 그냥 한국을 떠나 직접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서 그들과 맞짱을 뜨거나. 어설픈 중간지대는 없습니다.

르코&렉스의 생각

"미국에서 떴으니 한국에서도 뜬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트렌드는 건너오지만, '성공의 난이도''방식'은 태평양을 건너오는 동안 완전히 바뀝니다.

해외 사례를 볼 때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감탄'이 아니라 '해부'입니다. "쟤네는 저게 왜 통했을까?"를 고민하고, "그럼 한국에선 어떤 변수를 바꿔야 할까?"를 계산해야 합니다.

항상 제품이 n억원 어치 판매되었다는 글을 보시면, 구매자가 누구인지, 일회성 상품인지, 왜 사는 지 궁리해보세요. 그리고, 역추산해보세요. 한국에서 비슷하게 팔린다고 했을 경우 얼마정도 팔렸을지 말이에요.

한국형 생존 전략: 저스틴 웰시를 한국화(Localization)하기

방법론

저스틴 웰시(Justin Welsh)는 직원 한 명 없이 연간 50억 원 이상, 누적 280억 원($20M+)을 번 '솔로프리너의 신'입니다. 많은 한국의 예비 창업가들이 그의 화려한 숫자에 현혹되어 위험한 도박을 시작했죠.

"나도 20만 원($150)짜리 전자책 만들어서 10만 명한테 팔아야지!"

장담하건대, 100% 망합니다. 웰시는 전 세계 20억 명의 영어권 인구를 상대로 '넓고 적당히 깊은' 주제를 팔았습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유효 구매 인구는 고작 수만, 많아야 수십만 명입니다. 이 좁은 어항에서 '박리다매'를 시도하는 것은, 낚싯대 하나 들고 참치를 잡겠다고 덤비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저스틴 웰시의 '결과(숫자)'가 아니라 '방정식(매커니즘)'을 훔쳐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방정식의 변수인 X를 철저히 '한국형'으로 바꿔 끼워야 합니다.

그리고, 이 방법론은 이번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주 뉴스레터에서 설명드리도록 할께요. 뉴스레터 구독 신청하시고 기다려주세요! 😉

콘텐츠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뭔가 해보고 싶으시다면 계속 읽어주세요.

해외의 성공방식과 한국의 성공방식 모두 다 알고 있는 르코&렉스

해외 인디 해커들의 성공 신화, 보기엔 화려하지만 내 이야기 같지 않으셨나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 사람들의 방식은 미국 시장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한국 시장에는 '한국형 성공 방정식'이 따로 있습니다. 그리고, 해외의 트렌드와 한국의 현실, 그 간극을 메워줄 수 있는 전문가는 르코&렉스 입니다.

가슴 뛰는 해외 사례를 보고 막막함만 느꼈던 여러분, 전문성은 확실하지만 온라인에서 '돈'으로 바꾸는 연결고리를 몰라 답답했던 여러분.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나의 막연한 지식이 확실한 '자본'이 되는 길, 저희가 설계해 드릴께요.

13주간 나의 전문성으로 [나만의 키워드]를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고 첨삭받으며, [판매할 수 있는 상품] 디벨롭까지 진행해보세요. 매주 진행되는 1:1 컨설팅으로 르코와 렉스가 수십년동안 쌓은 인사이트들을 다 흡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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