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이 변했습니다. 체면차리면 드러나지 않고 블러핑은 금세 들통납니다. 솔직하고 소신있는 사람이 영향력을 가질수 있으며 "발견"됩니다.
국내 링크드인은 현실 직장과 연장 선상에 있는 온라인 공간이다보니 내 생각이나 전문성을 드러내기가 꺼려집니다. 제게 찾아오는 대부분의 분들이 링크드인에 글쓰는 걸 두렵다고 말합니다.
“시상식인줄…” 한 지인이 링크드인을 묘사한 말이 와닿습니다. 국내 링크드인 콘텐츠는 대부분 성과, 승진의 근황이나 업계 뉴스를 공유합니다. 타인은 나에게 놀랍도록 관심이 없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는 무지성 좋아요가 쌓입니다. 아시다시피 좋아요의 상당수는 내가 좋아요를 얻기 위해 누르는 것입니다. 퍼스널 브랜딩에 효과가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20년 된 고인물 채용 플랫폼도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입니다. AI의 등장으로 개인의 힘은 더욱 커지고 중요해졌습니다. 링크드인이 전격 SNS로 선회하고 있습니다. 왜 지금 링크드인인지, 어떻게 공략해야하는지 소개합니다.
Why 링크드인
비즈니스 인플루언서를 위한 SNS입니다.
페이드 마케팅의 효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요즘, 실리콘밸리는 CEO가 인플루언서를 자처하며 직접 홍보를 하는 추세입니다. 링크드인은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써 사업적 영향력을 확대하기에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입니다.
“OO은 링크드인 게시물을 통해 □□라고 밝혔다.” 요즘 부쩍 유명인 SNS(소셜미디어) 인용 기사를 보다 보면 링크드인이 눈에 띈다. 잠깐, 예전엔 유명인의 SNS라고 하면 무조건 페이스북 아니었나? 확실히 달라졌다. 최근 기업의 C레벨이나 업계에서 이름 좀 날린다는 사람들은 링크드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몇 년 전, 아이디만 만들어 놓은 채 잊고 있었던 링크드인을 다시 열어볼 때가 된 걸까. 링크드인이 구인·구직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SNS가 되려고 한다.
국내 414만 명이 사용하며
인스타그램이 20억 명, 틱톡이 10억 명입니다. 링크드인은 전세계 10억 명이 사용하며 국내는 414만 명입니다. SNS 씬에 심심한 자극을 주고 있는 스레드가 현재 400만에 조금 못 미칩니다. 국내는 링크드인 장롱면허 소지자가 많지만 글로벌 5위권의 유저수를 보유한 소셜 플랫폼입니다. 게다가 코로나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죠. 비즈니스는 언제나 트래픽이 깡패입니다.
그 중 58%가 25-34세
414만 명 중 58%가 25~34세입니다. 세대 교체 중이죠. 장롱면허를 소지한 20대는 구직의 기회를 살피고 있으며 30대의 실무자는 딜을 소싱하고 협업 대상을 찾습니다. 대기업 기준으로 보자면 30대는 의사결정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이면 창업자, C-level, PO, 리드의 직급을 단 핵심 의사결정권자입니다. 유니콘 스타트업도 마찬가지구요. 이들은 제안에 거리낌이 없고 심지어 행동이 빠릅니다. 저는 링크드인 메시지를 통해 커피챗 제안이 가장 많이 오며 이들이 대부분 의사결정권자입니다. 그리고 20대는 갈수록 더 빠른 시기에 창업하거나 크리에이터가 될 것입니다.
예외없이 비즈니스 기회를 찾습니다.
이게 결정적입니다. 인스타그램, 스레드, 트위터가 서울역이라면 링크드인은 테헤란로입니다. 서울역은 소셜믹스가 최대입니다만 테헤란로는 오직 비즈니스하는 사람들로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스레드에서는 아웃링크로 무언가를 유도하거나 전문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 왜 애들 노는 놀이터에 와서 물건 파냐며 팔이피플로 매도당하기 쉽상입니다만 링크드인은 놀이터가 아니라 시장이죠. 애초에 자기 PR과 세일즈가 합의된 소셜 플랫폼이기 때문에 양질의 B2B 오가닉 리드를 만들기에 훨씬 좋은 환경입니다.
유동인구 414만 명의 테헤란로에 권리금없고 월세가 무료인데 안할 이유가 있을까요.
How 링크드인
키워드, 프로필, 콘텐츠 세가지 축이 링크드인의 시작입니다. 해외 아티클이나 국내 상위 인플루언서가 공유한 가이드북이 많습니다만 쌀로 밥짓는 말(Water is wet)이 많아 아쉬웠습니다. 이런 거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세요.” 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액션아이템이 잘 정리된 아티클이 있어 소개합니다. 엘리펀트에서 발행한 <링크드인 마케팅 가이드 및 프로필 작성 팁>을 참고하시고 저는 전략 층위의 틈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스레드의 휠이 안정적으로 굴러가기 시작하면서 다음 플랫폼으로 링크드인으로 낙점하고 스레드 글을 3개월간 복붙했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와, 조금도! 거들떠도 안보는 겁니다. 스레드에서 좋아요 500개 찍힌 글이 링크드인에서는 좋아요 1개 찍혔죠. 추가적인 공수를 들이지 않고 정착해 보려는 심산이었는데 전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계속 하면 뭔가 실마리가 생기기 마련이라 후시딘 바르고 꿋꿋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글 하나가 터졌는데…(이건 마지막에)
남들 하는 대로 하면 뻔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온라인 세상에서는 다르게 해야 발견됩니다. 링크드인 탑 인플루언서나 온라인 마케팅 에이전시가 말하지 않는 틈새 공략법이 있습니다.(정공법은 고학력, 네임드 회사, 높은 직책입니다. 그래서 링크드인을 첫째도 프로필, 둘째도 프로필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유니크가 경쟁력, 이런 분들은 이제 네임드 회사에 일하는 대신 네임드가 되려고 하죠. 자기만의 콘텐츠로 무장하고 혼자 일하거나 대기업에서 나와 내 회사를 차립니다. 배경이 아니라 콘텐츠로 승부해야 합니다. 배경 좋은 사람은 너무 많은데 콘텐츠 자신있게 뽑아내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신있게”는 퀄리티+뻔뻔함입니다. 국내 링크드인에서 콘텐츠 공급이 낮은 이유가 대체로 뻔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링크드인 5단계 전략과 보너스 트랙을 소개합니다.
첫번째, 내 전문성을 보여줄 글 세 편을 쓰세요.
사실만 기록된 프로필은 차이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최소한의 보증일 뿐입니다. 그럼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로 나아갑니다. 앞서 시상식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링크드인의 게시물은 대부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합니다. 이게 과거와 달리 힘을 잃었습니다. 가령, 10년 전에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 수상을 했다고 올리면 그 사람의 높은 디자인 역량을 보증해줬습니다. 라스베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해외 바이어와 나란히 서서 엄지척한 사진을 올리면 부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상을 받거나 다녀온 사람이 아주 극소수였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받았다는 사실, 다녀왔다는 사실은 보증서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를 풀어냈기에 받았는가? 그곳에서 남들과 다른 무엇을 보았는가? 알맹이를 묻기 시작했습니다.
유동성이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승진도 많고 해외 컨퍼런스도 많고 어워드는 난립하여 장사꾼을 자처, 권위를 상실했습니다. 이직은 이제 2~3년에 한번 꼴입니다. 다시 말해, 내 역량의 차이를 보여줄 보증서가 더이상 외부에서 도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보증서는 내부에 있습니다. 남다른 경험을 했거나 같은 경험에서도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통찰을 꺼내서 보여줘야 차이가 발생합니다. 통찰의 날카로움은 차치하고 일단 차이를 보여줄 접근부터 바꿔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노션을 펼쳐서 내가 왜 이 일을 하게 됐는지(서사),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전문성),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지(비전)에 대해 5,000~8,000자 이상의 롱폼 아티클 세 편을 작성하세요. 서사편, 전문성편, 비전편으로 나눠도 좋고 세 가지가 적절히 믹스된 글을 3가지 주제로 적어도 좋습니다. 이것이 구글 검색에 평생 걸리게 될 “당신을 판매하는 상세페이지”입니다. 그리고 이 2만 자 기반에서 모든 콘텐츠가 출발합니다.
두번째, 나를 한 단어, 한 문장으로 정의하세요.
키워드, 키워드, 키워드!!!! 온라인에서는 키워드가 가장 중요합니다. 2만 자를 쓰다보면 스스로 정리가 얼추 됩니다. 이걸 더 끝까지 몰아부쳐서 단어 하나와 문장 하나를 길어내세요. 그리고 프로필 이름 옆에 그 키워드를 적고 아래에는 그 문장을 적으세요. 이건 다른 SNS에서는 익숙한 방식인데 아직 링크드인에 적용한 분은 못본 것 같습니다.
일면식 없는 사람들에게 내 이름은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키워드가 따라 붙는 이유입니다. 또한 그 하단에 마케팅/파이낸스/전략/HR/스페셜리스트 등 직무가 빼곡한 3-4줄의 설명은 거의 읽히지 않습니다. 링크드인이 채용 플랫폼 시절 작동하는 표기법입니다. 프로필 공간을 조금도 허비하지 마세요. 읽히는 문장을 넣으시길 추천합니다.

이름, 키워드, 한줄 설명을 넣은 제 프로필입니다.
세 번째, 몸집을 2K까지 키웁니다.
링크드인에서 팔로워가 증가하는 경우는 2가지 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팔로우 하는 경우와 내가 1촌 신청을 하는 경우입니다. 후자가 다른 SNS와의 차이죠. 즉, 내가 인위적으로 팔로워 숫자를 한 주에 50~150명까지도 늘릴수 있기 때문에 액면가의 팔로워 숫자가 높다고 해서 계정의 영향력/인기가 높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이건 팩트고 이제 활용을 합시다. 좋은 대학과 직장을 다니는데 프로필 사진이 비어있거나 팔로워가 10명 수준이라면? 사람들은 눈팅족은 팔로우 하지 않습니다. 내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고 퍼감을 해도 내가 얻는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영향력이 곧 권력입니다. 1K~2K까지는 적극적으로 1촌 신청을 해서 몸집을 키우길 추천드립니다. 단 이때도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1.내가 관심 갖는 주제의 인플루언서들을 20명 이상 팔로우합니다.
2.그 다음 그들의 글에 댓글을 남긴 사람을 모조리 1촌 신청합니다.
3.그럼 내 활동과 관련있는 사람을 링크드인이 알아서 인맥에서 추천합니다.
4.매주 약 200명의 1촌 신청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 2달간 매주 반복합니다.
네번째, 이제 오가닉 팔로워에 집중하세요.
이제 오가닉 팔로워에 집중합니다. 첫단계에서 썼던 롱폼 글을 토대로 링크드인 알고리즘이 좋아하는 700~1500자의 미드폼을 주 3회 이상 발행합니다. 주의하세요! 온라인 세상에서 발견되려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듣고 싶어하는 말을 해야합니다.
니치한 내 고객이 무엇을 듣고 싶어하는지 간파하고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해야 발견됩니다. 독자를 상상하면서 써야하며 퇴고할 때는 나만 아는 단어나 어려운 말을 쓰고 있지는 않은 지, 내가 있어보이려고 쓰는 글은 아닌지(젠체)를 빡세게 검열합니다. 여기까지 하면 약 2달 정도가 흘러갑니다.
다섯째, 롱폼 초안을 여기다 씁니다.
이제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재미와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고 커피챗 디엠을 비롯한 기존에 없었던 관심과 기회를 얻었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 더 해봅시다. 뉴스레터 운영을 고려해 보세요. 롱폼 글을 지속적으로 발행해서 내 전문성을 강화하고 더 많은 검색에 걸리도록 합니다. 구글은 링크드인을 사랑합니다. 구글 최상단을 차지하세요.
미드폼인 링크드인은 롱폼을 쓰기 위한 초안 작성 툴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링크드인에 빠르게 약 1000자를 써서 반응을 보는 것이죠. 노출과 인게이지먼트가 좋다면 롱폼으로 옮깁니다. 검증된 글이기 때문입니다.
보너스, 웹툰으로 영화를 만드세요.
욕심이 생긴다면 스레드까지 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스레드를 메모장처럼 사용합니다. 300자 수준이죠. 스레드는 트래픽이 타오르기 때문에 주제 검증이 훨씬 빠르고 확실합니다. 그래서 스레드에서 터진 글을 링크드인에 1000자로 씁니다. 이걸 7일간 반복하면서 트래픽과 전문성을 고루 갖춘 소재를 선정해서 롱폼을 작성, 주 1편 레터로 발행합니다. 웹툰이 영화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최소한의 노력으로 검증된 콘텐츠를 롱폼으로 전환해서 이메일 목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 휠이 돌기 시작하면 인풋과 아웃풋의 인과가 상수에 가까워 집니다.
저는 스레드(숏폼)-링크드인(미드폼)-뉴스레터(롱폼)의 “스링터” 콘텐츠 생산 휠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글쓰기로 할수 있는 ROI 최상의 조합입니다. 스링터 운용법은 다음에 레터에서 한 번 다루겠습니다. 일단 각각의 가이드북은 이전 레터를 참고하세요.
스레드 편, <스레드로 정말 고객이 확보되나요? 찐 1만 계정이 알려드림>
링크드인 편, 본 레터 <10억 링크드인의 자신감, 비즈니스 인플루언서 시대를 열다>
뉴스레터 편, <4달 만에 2천 명, 영업비밀 몽땅 담은 뉴스레터 입문서>
“OO과장 요즘 링크드인 열심히 하더라?”
이렇게 말하는 상사가 있다면 분명, 용기없는 스스로의 고백이자 당신이 부러운 것입니다. 한 사람의 비아냥이 내 미래에 영향을 끼치도록 두지 마세요. 개인이 거인이 되는, 영향력이 자본인 시대입니다. 10억 링크드인이 자신한 바, 비즈니스 인플루언서의 시대를 맞이하세요.
아, 링크드인 초기에 터졌던 글은 이거예요. 보기
르코&렉스의 텍스트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코칭해 드립니다. 아래 단계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1.콘텐츠 코스 : 매월 첫째 주 시작
팔리는 텍스트 콘텐츠와 퍼널 구축, 4주 강의&첨삭 코스
2.비즈니스 코스 : 내 일정대로 시작
프로덕트로 수익화까지, 8주 1:1 밀착 컨설팅 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