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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4세대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혹은 개인적으로 사이드잡을 위해 SNS를 활용하고 계시다면 이번 레터를 주목하셔도 좋습니다. 르코렉스는 SNS를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팀, 브랜딩팀, 전략팀, 나아가서는 비즈니스 그 자체라고 보고 가설과 검증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한 기업의 프로젝트를 하면서 SNS의 새로운 쓸모를 발견했습니다. 이를 4세대 SNS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간단한 운용법도 담았습니다. 그리고 레터를 읽고 궁금증이 많으실 분들을 위해 온라인 Q&A를 준비했습니다. SNS를 비즈니스에 더욱 밀도높게 활용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읽고 궁금증도 해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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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SNS없이는 비즈니스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20년 전 SNS는 소통의 도구로 시작, 트래픽이 커지자 기업의 광고판이 되었습니다. 메타는 SNS 점유율 60%이상으로 미국 전체 온라인 광고 매출의 약 20%를 가져가고 있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SNS는 계속 진화를 합니다. 중독성 극강의 포맷, 쇼츠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의 집중력은 7초로 낮아지고 중독시간은 4시간 32분으로 길어졌습니다. 24년을 기점으로 SNS는 이제 완전히 “콘텐츠 미디어”라고 불러도 무방합니다. 릴스/틱톡은 7초짜리 넷플릭스, 스레드는 30초짜리 자기계발서, 링크드인은 1분짜리 비즈니스 뉴스페이퍼죠.
이러한 대세적 변화에서 가치 판단은 내려놓고 “SNS를 어떻게 쓸 것인가?”라고 묻고 내 필요에 맞게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택을 돕기 위해 SNS의 해상도 높은 “쓸모”를 1~4세대로 나눠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세대: 단톡방
현대인의 외로움은 전세계적 화두, 이것이 SNS를 만나자 폭발적인 트래픽을 만들어 냈습니다. 호모사피엔스가 관계 맺을 수 있는 사람의 최대치는 150명이라고, SNS가 없던 1992년에 로빈 던바 교수가 주장했습니다. 던바의 수, 아무래도 유효기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빵위에 얇디 얇게 펴 바른 버터같은 SNS 관계는 15만 명도 거뜬하죠. 1세대 SNS는 단톡방입니다.
2세대: 광고판
우리끼리 소통하며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데 기업이 대화에 불쑥 끼어듭니다. 그 결과 우리는 “소통”대신 “소비”로 외로움을 달래게 되었습니다. 2세대 SNS는 광고판입니다. 자, 이제 선택지가 생겼으니 지혜롭게 판단해야 할 때, 묻겠습니다. “소비할 건가요? 판매할 건가요?” 후자에 관심이 있다면 이 글을 더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제부터는 운용법에 대해 이야기 할게요.
우선 1)Influence, 2)Authority, 3)Personality의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콘텐츠의 유형입니다. 1번은 영향력(트래픽), 2번은 전문성, 3번은 캐릭터를 빌딩하는 목적입니다. 모든 SNS는 이 세가지의 비율 싸움입니다.
렉스님이 스레드에 쓴 글. 영향력과 권위를 어떻게 빌딩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사뭇 다르죠.
2세대 SNS는 관심사 기반으로 시작합니다. 여행, 맛집, 독서 등 평소 내가 좋아하는 걸 올리죠. 콘텐츠의 비율은 Influence 5, Personality 5입니다. 여행지, 맛집, 책은 나만의 유일한 정보가 아닙니다. 누구나 올릴수 있어 경쟁우위가 없죠. 독자가 왜 내 콘텐츠를 봐야하는가? Reason Why에 대한 답으로써 퍼스넬리티를 빌딩해야 합니다. “저 사람이 소개하니까 신뢰가 가더라”를 이끌어 내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팔로워를 모으면 협찬과 광고가 들어와서 수익이 발생합니다. 돈을 더 벌고 싶다는 욕심이 커지지만 광고 영업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득합니다. 그럼 공구를 시작할 것입니다. 신경쓸 게 많아 슬슬 귀찮아집니다. 그럼 쿠팡 레퍼럴 링크를 넣어 시간을 벌고 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할 것입니다. 협찬 → 광고 → 공구 → 레퍼럴 링크 → 내 브랜드.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성장 패턴입니다.
2.5세대: 간판
브랜딩이 만능키처럼 여겨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술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차별화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소위 “진정성”과 같은 가치를 소구하기 위해 당장의 판매보다는 장기적인 인지도와 로열티 높이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핵개인의 시대, 프리랜서, N잡, 대퇴사의 흐름 속 개인도 브랜딩의 니즈가 커집니다. 이걸 낚아챈 스레드, 퍼스널 브랜딩 맛집이 되었습니다. 2.5세대는 간판입니다. 스레드가 도드라지게 만들어 낸 쓸모죠. 3세대가 아닌 이유는 2세대에 브랜딩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좀더 강화했달까요.
2.5세대는 전문성기반으로 시작합니다. 콘텐츠 비중은 1:6:3으로 시작해서 0:4:6으로 향합니다. 초기에는 어그로를 끌어서 의도적인 트래픽을 만들 필요가 있지만 팔로워가 모이면 어그로는 위험합니다. 뒤로 갈수록 전문성보다 캐릭터를 내세워야 합니다. 전문성은 팔로우할 이유이지만 캐릭터는 언팔하지 않을 이유가 됩니다. 브랜딩이죠. 잘난 것이 아니라 유일무이해져야 합니다.
이 글은 제가 팔로워 약 3천명일 때 트래픽(조회수 18만)을 모으기 위해 쓴 글입니다. 전략적으로 활용하자면 이렇습니다. 을 만들었고 이 글을 본 사람 중 1%는 제 프로필로 들어와 봅니다. 거기서 제 핀드포스트나 다른 글(전문성 게시글)을 보고 팔로우를 하게 됩니다. 어그로를 끌 목적이지만 ‘브랜딩’이라는 주제의 일관성은 유지했습니다.
자. 이제 비즈니스를 하거나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분이라면 좀더 집중해도 좋습니다. 고맥락 정보라 글자 수가 많이 필요하니 여기서는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골조만 살펴볼게요. 행간에는 기본적인 비즈니스 메커니즘이 작동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좀 건너띈 느낌이 들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3세대: 영업사원
프로덕트 기반으로 출발합니다. 팔 제품이 있어야 하죠. 그래서 3세대 SNS는 영업사원입니다. 잠도 안자고 24시간 전세계를 누비는 연봉 0원짜리 기특한 영업사원이죠. 잠재 리드를 지속적으로 확보해서 고객을 확대하는 목적의 운용법입니다.
숏폼은 팔로워를 렌트합니다. 메타가 횡포를 부리면 다 날아가죠. 실제로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육아맘 계정을 정지하는 소동이 있었죠. 하지만 온드미디어는 독자와 내가 다이렉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퍼스트파티 데이터죠.
숏폼 콘텐츠의 역할은 딱 하나입니다. 내 프로필로 들어오게 하는 것입니다. 이때 찾아온 고객에게 내미는 프로필이 바로 명함. 직관적 키워드, 그걸 보증하는 소셜 프루프를 3줄 이내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함을 받아 나를 “인지”했고 그것이 관심사라면 고객은 핀드포스트로 내려 갑니다. 500자 자기소개입니다. 소개도 마음에 들었다면 고객은 링크를 눌러 롱폼 채널(뉴스레터, 블로그, 유튜브)로 들어와 3분 이상의 아티클을 읽습니다.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면 구독버튼을 눌러 락인됩니다. 이 과정에서 팔로우는 언제든 합니다.
제 경우, 단계마다 0.5 ~ 최대 3%까지 전환이 일어납니다. 최근 조회수 25만명의 글 대여섯편이 구독자 120명을 만들었습니다. SNS는 호객만할뿐 물건을 팔아서는 안됩니다. 판매는 롱폼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7초보다는 3분 이상 설득하는 것이 구매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SNS에서 물건을 팔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는데요. 이건 이전 레터로 대신하겠습니다. 참고해 보셔요. 보러가기
4세대: 신사업TF
회사는 끊임없이 비즈니스를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회사가 제품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팔릴 것인지 예측하는 것입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 해야 하죠. 그래서 과거에는 글로벌 컨설팅 펌으로부터 수 억원의 컨설팅을 받아야 했고 최근에는 데이터 드리븐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합니다. 4세대 SNS는 비즈니스 기반에서 출발하는 신사업 TF입니다.
스타트업 시장에서만 하더라도 MVP는 “제품”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이걸 최소 가치만 구현해서 만들어서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얻으며 수정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보다 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면 안할 이유가 없겠죠.
앞서 언급했던 모든 고객 데이터와 시장 트렌드는 SNS에 다 있습니다. 그럼 그걸 어떻게 내 비즈니스의 타당성 검증에 활용할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던질수 있죠. 콘텐츠입니다. SNS시대 MVP는 콘텐츠이며 스레드는 하루 10분 정도 투자하면 이걸 계속 검증할수 있는 신사업 TF입니다.
특정 인더스트리의 성장세 높은 키워드를 찾아내 고객의 인텐트를 구성합니다. 이걸 기반으로 글을 써서 5개에서 10개 정도 배포합니다. 물론 트래픽이 터질수 있는 포맷과 플랫폼별 핏에 맞게 제작해야 단기간에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성공정의”를 해두고 콘텐츠를 반복해서 배포하며 가설을 검증합니다. 여기서 부가적인 이점이 하나 더 발생합니다. 가설만 검증했을 뿐인데 팔로워(고객)이 확보됩니다. 다시말해 콘텐츠로 SNS에서 비즈니스의 타당성을 검증하면 예측가능성 높은 가설을 얻을 뿐 아니라 사전에 고객도 확보할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세대 | 역할 | 목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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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단톡방 | 소통 | 외로움 해소 |
2세대, 광고판 | 홍보/마케팅 | 판매 확대 |
2.5세대, 간판 | 브랜딩 | 인지도 확대 |
3세대, 영업사원 | 세일즈 | 고객 확대 |
4세대, 신사업TF | MVP테스트 | 비즈니스 확장 |
혹시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12/13일 금요일 19시에 가볍게, 온라인에서 질문에 답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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