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날씨가 선선해졌어요!

르코&렉스는 월부와의 프로젝트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고 새롭게 리뉴얼한 프로그램도 덕분에 순항중입니다.

앞으로 주중엔 렉스가 케이스스터디 중심으로 콘텐츠 재테크 뉴스레터를 보내드리고, 주말엔 르코가 글쓰기에 영감을 드릴수 있는 글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지난 주 전해진 따끈따끈한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어느덧 4억 명에 도달한 스레드가 롱폼을 품으려는가 봅니다. 그 소식과 의미를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

Chapter 1.
긴 글을 테스트합니다.

스레드(Threads)가 긴 글 공유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짧은 포스트를 이어붙일 필요 없이, 하나의 롱폼 텍스트를 첨부해 발행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죠. iOS 버전에서 발견된 '텍스트 첨부(text attachment)' 기능은 사용자가 본문 아래 회색 박스 형태로 긴 텍스트를 첨부할 수 있게 해주며, 굵게, 이탤릭, 밑줄 같은 기본 서식도 지원합니다.

이 기능이 도입된다면 블로그처럼 깊은 글을 올릴 수 있고, 뉴스레터처럼 서식을 입힌 글을 담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크리에이터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X(구 트위터)의 Articles 기능이 유료 구독자에게만 제한되어 있는 것과 달리, 스레드는 테스트 단계에서부터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될 것으로 보입니다.

Chapter 2.
긴 글 도입 스레드가 불러올 다른 채널의 변화

스레드 or 블로그

블로그의 본질은 '플랫폼 검색 트래픽(SEO)'과 '축적된 롱폼 콘텐츠 아카이브'에 있습니다. 하지만 스레드는 발행 즉시 소셜 네트워크의 알고리즘 추천을 통해 빠른 도달력을 제공합니다. 검색을 기다릴 필요 없이 팔로워와 추천 시스템을 통해 즉시 독자를 만날 수 있는 거죠.

물론 스레드가 블로그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검색 엔진 최적화나 장기적인 아카이브 기능에서는 여전히 블로그가 우위에 있으니까요. 하지만 '검색 기반 독자'보다는 '팔로워 기반 독자'를 타겟으로 하는 글쓰기에서는 스레드의 대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네이버 블로그나 티스토리 같은 '기록용·SEO용 블로그'는 특히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장 블로거는 재미를 볼 것입니다. 블로그 글 가져다가 붙이는 것만으로도 팔로워 확보가 되니까요.

스레드 and 뉴스레터

스레드는 렌트 미디어죠. 팔로워 기반 플랫폼이라 크리에이터가 독자를 직접 소유하지 못합니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이 바뀌면 도달률이 떨어질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계정이 정지되면 모든 독자와의 연결이 끊어집니다. 반면 뉴스레터는 이메일이라는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통해 창작자가 독자를 '소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스레드에 긴글 기능이 도입 되면 뉴스레터는 더욱 강력해 집니다. 스레드에서 독자를 모아 뉴스레터 구독으로 유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긴 글 프리뷰(약 70%를 발행) + CTA(더 읽으려면 구독)" 같은 전략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죠. 이 전환이 매끄러워질수록 강의 등록, 코칭 신청, 템플릿 구매 같은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질 확률도 커집니다.

스레드 vs 서브스택

2017년 시작된 Substack은 작가들이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구독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2025년 3월 기준 500만 명 이상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5만 명 이상의 작가들이 이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상위 10명의 작가들은 연간 4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고, 최근 1조 1천억 원(11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으며 1천억 원(1억 달러)을 투자받아 유니콘 기업에 합류했습니다. 그러니까 롱폼계의 떠오르는 신성이죠.

흥미로운 점은 플랫폼들의 진화 방향입니다. Substack은 롱폼 중심에서 숏폼 피드를 도입했고, 스레드는 숏폼 중심에서 롱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두 플랫폼이 중간지대에서 맞붙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경쟁의 양상은 다를 것 같습니다. 스레드는 '네트워크 효과'와 '즉각적 확산'에서 강점을 가지고, Substack은 '구독자 명단 기반의 누적되는 관계'에서 강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스레드는 글의 확산성과 노출에서, Substack은 독자 소유와 수익화에서 각각의 영역을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Chapter 3.
퍼널 변화와 메타의 의도

선순환하는 콘텐츠

1단계: 스레드 롱폼 발행 기존 블로그 글을 옮기거나 요약한 버전을 발행합니다. 본문 끝에 안내 문구를 넣습니다. ”이 글의 확장 버전은 제 뉴스레터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구독해 주세요!”

2단계: 뉴스레터 연결 안내 문구를 통해 구독 랜딩 페이지로 연결합니다. 구독 직후 발송되는 웰컴 메일에서 최근 인기 글 묶음을 제공합니다. 첫 접점에서 체감 가치를 높여 이탈을 줄입니다.

3단계: 재활용 뉴스레터에 실린 본문을 다시 스레드용 요약으로 발행합니다. “이번 주 뉴스레터 요약본입니다. 구독하시면 매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와 같은 문구를 넣는 것이죠.

이렇게 선순환을 만들면 유입과 관계 강화가 동시에 굴러가며, 강의 등록 같은 액션으로 이어질 접점이 주기적으로 생깁니다.

메타는 왜 롱폼을 가져오려고 할까?

스레드 피로도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부정적 감정의 파급력이 큰 점을 감안하면 스레드 접속 = 부정감정의 축적을 의미합니다. 당장은 같이 분노하며 공감 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죠. 긴 글을 쓸 수 있는 기능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짧은 문장으로 어그로를 끄는 사람은 여전히 있겠지만 한 층위 더 들어간 지식과 관점이 담긴 글이 거래되기 시작합니다. 메타는 이러한 지식 크리에이터를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전략입니다.

짧은 글은 호기심을 일으키지만, 세계관을 옮겨 심지는 못합니다. 반대로 긴 글은 독자의 시간과 생각을 요구하지만, 그만큼 깊은 동의를 이끌어냅니다. 스레드가 긴 글을 품으면 초반 노출의 약점은 사라지고, 뉴스레터는 깊이를 더해 전환의 허브로 자리매김합니다. 결국 긴 글이 두 채널 모두에서 제 역할을 하게 되고, 퍼널 전체의 효율이 올라갑니다. 상세페이지 전환을 목표로 하는 분들께는 특히 중요합니다.

이렇게 되면, 롱폼 텍스트 콘텐츠는 수익 전환뿐만 아니라 유입의 역할도 담당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레드x뉴스레터은 더욱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롱폼 진출, 스레드”

  • 메타가 긴 글 기능을 테스트 중입니다.

  • 이는 롱폼 텍스트 채널을 운영중인 지식 크리에이터에게는 호재입니다.

  • 그 중에서도 스레드x뉴스레터 조합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월급쟁이부자들 x 르코&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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