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코&렉스
  • Posts
  • 당신의 25년이 형편없는 시작이길 바랍니다.

당신의 25년이 형편없는 시작이길 바랍니다.

작년 8월 제게 안식년을 주었습니다. 코로나와 싸우느라 약간의 빚이 남아 있었고 0 to 1은 밥먹듯 하는데 1 to 0은 서툴렀습니다. 불안식년이 되지 않도록 하려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명분은 졸업장을 주자.

코로나를 만나 금의환향하지 못한 12년 창업가의 삶, 나에게 주는 졸업장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단물 다 빠져버린 20대 후반부에서 부터 거슬러 오르며 기록을 시작했고 마지막 문장을 맺음하던 날 알게 됐죠. 책이 졸업장일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쓰면서 ‘회고한 시간’이 졸업장이었습니다.

마지막 교정 단계까지 괴롭혔던 감정이 있습니다. 이걸 읽은 지인이 실망하면, 비난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입니다. 그래서 잘 팔리면 좋겠는데 아무도 안 봤으면 하는 양가감정을 가졌습니다. 지금은 괜한 걱정인줄 압니다. 첫 책은 놀랍도록 팔리지 않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자연스러운 감정이라 내버려두고. 실행은 감정과 구분해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불안은 0에서 1을 만들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을 출간 했으니 그 마지막 불안의 문턱을 넘어섰다는 것인데, 그때 이런 가정을 했습니다.

독자의 실망과 비난까지가 정확한 내 글의 수준이라 그걸 알아야 다음 글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가정.

딱 내 수준의 첫 책을 받았습니다. 가장 큰 배움을 얻었고 그래서 제발 읽지 않았으면 했던 사람, 전 직장 대표를 찾아 갔습니다. 당당해 보이려고 사인까지 해서 드리며 속으로 생각했죠. 제발 읽지만 마셔라..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시길“ 그가 대뜸 말했습니다. 공기반 소리반일 뿐인 격려로 이해했죠. 근데 돌아오는 길에 그가 보낸 카톡 이미지 한 장을 보고 허투루 한 말이 아닌 걸 알았습니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셨기 때문입니다.

카톡의 답을 했습니다. 베셀 작가가 될 가능성이 “0”이었는데 이제 “1”이 되었으니 다음 글을 또 쓰겠다고요. 7개월 전 일입니다. 그동안 저는 매일 빠짐없이 글을 써서 약속을 지켰고 2천만 명이 제 글을 보았습니다(views).

당신의 첫 운동은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팟캐스트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연설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영상도 형편없을 겁니다.
당신의 첫 모든 것이 형편없을 겁니다.
하지만 100번째를 만들려면 첫 번째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 자존심은 내려놓고 시작하세요.

25년이 한 달 남았습니다. 시작이 형편없을 것이라는 걸 인정한다면 당신은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번째는 시작하지 않은 사람보다 나을 것이 분명합니다.

“르코렉스 레터”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덩달아 로고나 썸네일도 조금씩 손보게 됐습니다. 힘을 좀 빼려고 합니다. 크리에이터빌더라는 이름이 주는 거창한 미래보다는 르코와 렉스가 함께 만드는 지금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눈에 띄는 썸네일 만들 시간에 퇴고를 한번 더 하려고 합니다. 복잡한 당신의 메일함에서, 반가운 메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르코&렉스의 텍스트 비즈니스 성장 전략을 코칭해 드립니다. 아래 단계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세요!

1.콘텐츠 코스 : 매월 첫째 주 시작

팔리는 텍스트 콘텐츠와 퍼널 구축, 4주 강의&첨삭 코스

2.비즈니스 코스 : 내 일정대로 시작

프로덕트로 수익화까지, 8주 1:1 밀착 컨설팅 코스

Reply

or to participate.